제744장
송서림이 앞으로 다가가 책상을 툭툭 쳤다.
“출근 시간입니다.”
“죄송해요. 저희가 너무 몰두해서 봤네요.”
메리의 설명에 신이서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었어요?”
제시카가 서류 하나를 꺼냈다.
“이 투자 프로젝트 말이에요. 혜지 씨가 준 건데 혜지 씨 남자 친구의 거래처들도 요즘 다 하고 있고 수익도 어마어마하대요. 그래서 저희더러 여윳돈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메리는 유학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금융 학과를 다닌 건 아니지만 집에서 어느 정도 들은 게 있었다. 그런 그녀마저도 기획안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아요. 회사 자질도 괜찮고 프로젝트도 괜찮은 것 같아요.”
송서림이 서류를 들고 꼼꼼히 살펴보았다. 신이서도 바짝 다가와 보다가 멈칫했다.
“어제 거랑 조금 다른데요?”
송서림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수정본이야. 누가 수정했을 것 같아?”
신이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했다.
“도혜지 씨요.”
송서림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두 프런트 직원에게 물었다.
“또 누가 이걸 갖고 있어요?”
제시카가 대답했다.
“아침에 서류 여러 개를 가지고 왔더라고요. 아마 회사 사람들에게 다 나눠줬을걸요?”
메리가 또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회사에 들어와서부터 나눠주기 시작하더라고요. 혜지 씨가 붙임성이 좋고 또 사람들도 혜지 씨 체면 세워주느라 다들 하나씩 받았어요. 아마 이 빌딩 전체에 꽤 많은 사람이 받았을 겁니다.”
그 소리에 신이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송서림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메리에게 말했다.
“오 변호사님을 찾아가서 단톡방에 올리라고 해요. 최근에 사기범이 나타났다고.”
그러자 메리가 화들짝 놀랐다.
“그... 그렇게 심각해요?”
“얼른 가요.”
“네. 알겠어요.”
오씨 가문의 변호사는 빌딩 전체 사람들의 연락처가 있기에 그들이 가장 빨리 모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신이서와 송서림은 사람들이 기획안에 적힌 연락처에 연락하지 않도록 따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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