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5장
양라희는 정해인을 잘 구슬린 후 회사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그녀는 외근을 나간 척 계약도 하나 성사시키고 돌아왔다.
신이서는 사무실로 돌아온 양라희를 힐끔 보고는 고개를 돌려 유정인과 시선을 주고받은 후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근 5분 전이 되었을 때, 갑자기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경찰서에 갔던 정해인이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당당하게 돌아왔다.
정해인은 일부러 신이서의 곁으로 다가와 멈춰서더니 직원들을 향해 웃는 얼굴로 얘기했다.
“여러분,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조사 결과 오해로 판명 났어요.”
지산 그룹은 정해인의 전화를 받은 후 계좌의 이상 거래 내역 등등을 빠르게 처리해주었다.
그리고 정해인은 서에서 당분간 카드 사용 제한을 받은 후 바로 풀려났다.
신이서는 좋아하는 정해인의 얼굴을 바로 옆에서 보며 불만이 극에 치달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정해인은 해외 대기업에서도 일한 적이 있기에 다양한 인맥이 있는 게 분명했고 그 인맥을 통하면 경찰서에서 풀려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일 테니까.
신이서는 순간 다시 한번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행운은 언제나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 쪽으로 쏠렸다.
‘이 일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어.’
신이서는 퇴근 시간이 되자 서둘러 밖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마침 그때 송서림과 양라희가 나란히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얼마나 재밌는 얘기를 하는 건지 양라희는 이까지 활짝 드러내며 웃었다.
이에 신이서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켜고는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대로 두 사람을 마주하면 억눌렸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양라희는 반대편으로 걸어가는 신이서를 보며 송서림에게 물었다.
“어머 이서 씨네? 그런데 왜 저렇게 저기압이지? 정 비서가 무사히 돌아오면 우리 모두한테 좋은 거잖아. 안 그래?”
송서림은 신이서를 한번 보고는 양라희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여론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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