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장
서달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발걸음을 돌려 문 쪽으로 향했다.
그때 송서림이 그를 불러세웠다.
“잠깐만, 그 표현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하하하.”
서달수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 역시 미혼이라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몰라 일단 인터넷에서 봤던 대로 얘기했다.
“인터넷에서 보면 여성들한테는 무조건 잘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응, 그리고?”
“대표님은 일단 사랑한다는 말부터 할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꽃다발로 서프라이즈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또?”
“대표님, 일단 이 두 개부터 해내세요.”
서달수는 송서림이 이 정도만 해도 크나큰 발전이라고 생각했다.
송서림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쉽네.”
그러고는 외투를 챙기고 사무실을 벗어났다.
그렇게 건물 밖으로 나가려는데 신이서로부터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엄마 보러 병원에 갈 거예요. 저녁은 알아서 해결해요.]
누가 봐도 화난 사람의 말투였다.
송서림은 서달수의 말을 떠올리고 근처 꽃집을 검색해 곧바로 그쪽으로 향했다.
꽃집은 코너만 돌면 금방이었다.
송서림은 차에서 내려 꽃집 앞을 서성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꽃 종류가 너무나도 많아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꽃집 점원이 다가와 친절하게 물었다.
“손님, 혹시 선물하실 건가요?”
“네, 와이프한테요.”“그러면 장미는 어떠세요?”
점원은 빨간색 장미를 한 아름 들고 물었다.
“좋네요. 다 주세요.”
“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거 전부요?”
점원의 말에 송서림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선물할 거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점원은 큰손의 등장에 신이 나서 안으로 들어가 꽃다발을 완성했다.
“손님, 카드에 문구도 적을 수도 있는데, 적으시겠어요?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이쪽에 있는 책을 참고하셔도 좋고요.”
점원은 옆에 있는 두꺼운 책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송서림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지니고 있던 펜을 꺼내 점원에게서 카드를 건네받았다.
“아니요.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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