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5장
유정인은 진동벨을 도혜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혜지 씨 커피 가져다줄 수 있어요? 내가 손목이 좀 아파서.”
“그럼요.”
도혜지는 활짝 웃으며 커피를 가지러 갔다.
유정인은 그녀가 커피를 가지러 간 틈을 타 신이서에게 물었다.
“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
신이서는 레스토랑에서 봤던 것과 도혜지의 지하 방 환경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그러자 그걸 들은 유정인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어두워졌다.
“어쩐지 계속 집 좀 바꾸고 싶다고 하더라니. 차라리 어제 따끔하게 얘기해주지 그랬어요.”
“말했어요. 그런데 말이 안 통해요. 대체 임시후가 뭐라고 저렇게까지 푹 빠진 건지.”
신이서는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유정인은 뭔가 생각하더니 신이서를 향해 물었다.
“혜지 씨 말이에요. 지금껏 부모님에 관한 얘기는 한 번도 한 적 없죠?”
“음..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어릴 때 부모님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아이들이 연애만 하면 남자한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다고 그러던데, 혹시 혜지 씨도 그런 거 아닐까요?”
“하지만 혜지 씨 평소 모습을 보면 사랑 못 받고 자란 것 같지는 않은데요?”
“겉모습을 보고는 몰라요. 아픈 상처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밝은 척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 말에 신이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뭐가 됐든 혜지 씨는 지금 너무 과도하게 임시후를 믿고 있어요. 어제 서림 씨랑 레스토랑에서 봤던 세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자기들끼리 놀러 나온 거였어요. 미팅이고 뭐고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요.”
그러자 유정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대체 그 회사 대표는 왜 임시후를 데리고 그런 비싼 레스토랑으로 갔던 걸까요?”
“...”
신이서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때 도혜지가 커피를 들고 걸어왔다.
“커피 나왔어요. 언니들, 나 흑당라떼 마시는 거 정말 오랜만인 거 알아요? 이 달콤한 맛을 내가 얼마나 그리워했다고요.”
도혜지가 황홀한 얼굴로 한입 마셨다.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그동안 안 마셨어요? 그렇게 비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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