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6장
“인턴이 접대는 무슨.”
신이서는 화가 난 나머지 코웃음을 치며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유정인이 신이서의 팔을 툭 치고는 도혜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래요. 조심히 가요.”
“네, 언니들도요.”
도혜지는 신이 나서 집으로 뛰어갔다.
신이서가 한숨을 내쉬자 유정인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나 조금은 혜지 씨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잖아요.”
신이서는 그 말에 고운성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그녀가 고운성과 연애할 때 당시 주위 사람들도 지금의 그녀처럼 답답해했을지도 몰랐으니까.
“일단은 경찰서부터 가요.”
두 사람은 경찰서에 도착한 후 김준수의 기록을 받아냈다.
...
며칠 후, 드디어 대망의 금요일이 되었고 유정인은 오늘을 고대하고 또 고대해왔다.
그녀는 거울 앞에 서서 짧아진 머리를 매만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헤어스타일 하나로 한 사람의 분위기가 바뀐다는 말을 믿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직접 머리를 자르게 되니 확실히 알겠어. 머리 스타일이라는 게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
그리고 그녀는 머리를 잘랐을 뿐만 아니라 오늘 브라운 컬러의 렌즈까지 착용했다. 그러자 그간 머리카락과 안경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오관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요 며칠 김준수 앞에서 아픈 척하느라 일부러 음식을 적게 섭취했더니 3kg 정도 살이 빠져 얼굴 라인이 전보다 훨씬 갸름해졌다.
유정인은 지금 꼭 생기와 자신감이 넘치던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녀는 거울을 보며 흰색 셔츠를 단정히 하며 그레이 색의 치마를 매만졌다. 살이 빠진 덕에 얼굴뿐만이 아니라 몸매 라인 또한 예쁘게 잡혔다.
유정인은 거울 앞에서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켠 후 조금 긴장한 마음을 천천히 진정시켰다.
그리고 몇 초 후 천천히 몸을 돌려 방으로 걸어 나가 서수란의 품속에 있는 영주에게 가볍게 뽀뽀했다.
유상철과 서수란은 단기간에 확 바뀐듯한 딸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인아, 우리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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