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4장
신이서와 도혜지는 고개를 끄덕인 후 유정인과 함께 김준수가 갈 예정인 호텔로 향했다.
유정인은 시간을 확인하다가 도청 메시지를 또다시 받았다. 내용은 그 여자가 김준수에게 언제 도착하냐는 것이었고 이에 김준수는 이제 막 올라간다며 대답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호텔 아래서 때를 기다렸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신이서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 안 됐어요?”
그 말에 유정인과 도혜지가 이상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언니, 서림 씨 엄청 건강해 보이던데 혹시 그쪽으로는 영 아니에요?”
도혜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건강은 무슨 말이고 그쪽은 또 무슨 말이에요?”
신이서가 어리둥절해 하자 도혜지는 민망한 듯 입을 달싹이다가 결국 눈을 딱 감고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 잠자리할 때 금방 끝이 나는 편이냐고요.”
이에 신이서는 얼굴이 빨개졌다.
송서림이 빨리 끝나는 편인지 아닌지 그녀가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유정인은 신이서의 얼굴을 보고는 대신 입을 열었다.
“혜지 씨, 이서 씨는 지금 김준수가 그렇게 안 생겨서는 왜 이렇게 늦냐는 뜻이에요.”
이에 도혜지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어제 눈이 빨개진 채로 임시후를 찾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렇게나 밝은 아이인데 임시후의 옆에만 있으면 아무리 밝게 웃어도 점점 더 빛이 사라져갔다.
“정인 씨,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요?”
신이서의 질문에 유정인은 대충 시간을 계산해보더니 슬슬 타이밍인 듯 도혜지 휴대폰으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저 제보할 게 있어서요. 여기 주소가...”
그녀는 주소와 제보내용을 얘기한 다음 전화를 끊고 신이서와 도혜지를 향해 씩 웃어 보였다.
현장을 급습하는데 경찰보다 더 믿음직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경찰은 방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를 묻을 것이고 신분증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김준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은 금방 들통날 테고 함께 있는 여자가 아내가 아닌 이상 바로 경찰서로 연행될 것이다.
아니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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