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3장
송서림은 신이서의 말에 지금이 바로 모든 걸 다 털어놔야 하는 타이밍인지 고민했다.
하지만 신이서는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는 그를 보며 송서림이 부동산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 이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집은 어디 있는데요? 설마 이 동네에요?”
이 동네 집값은 못해도 8억은 했고 지금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집에 전수미가 살고 있는 집까지 더하면 거의 20억 정도가 되었다.
신이서는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돌리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서림 씨 부자예요?”
“사실...”
송서림은 조금 머뭇거렸다.
“확실히 얘기해요. 나는 누가 나 속이는 거 딱 질색인 사람이에요.”
신이서의 그 말에 송서림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켜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애초에 거짓말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었다며 속으로 후회하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사실 뭐요? 방금 무슨 말 하려던 거 아니었어요?”
신이서의 추궁에 송서림은 어쩔 수 없이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
“아니, 그 집은 엄마가 전에 투자로 번 돈으로 산 거라고. 지금 있는 이 집보다 좋지도 않고 값도 얼마 안 해. 그래서 네가 혹시 싫어하면 어쩌나 해서.”
그러자 신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난 또 뭐라고. 상관없어요. 매일 누군가한테 감시당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알겠어. 그럼 이사하기 전에 청소 업체에 연락해서 싹 다 청소해놓으라고 할게.”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제야 만족한 듯 잠을 이루었다.
송서림은 잠이 든 그녀를 옆에 보고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서달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달수야, 너무 비싸지도 않고 또 너무 저렴하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의 아파트 하나 매입해. 인테리어는 심플하게 한 거로.]
그는 신이서가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심플한 인테리어의 집을 요구했다.
[이담 아파트 펜트하우스는 어떠세요?]
이담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는 매매가가 100억은 넘는 집이었다.
만약 신이서가 주변 시세를 알아보게 되면 거짓말이라는 걸 금방 눈치채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당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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