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2장
신이서는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걸어 나오면서 도혜지와 임시후의 얘기를 송서림에게 들려주었다.
송서림은 얘기를 전부 전해 듣고는 신이서와 마찬가지로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을 했다.
그러다 한참 뒤에야 신이서를 보며 물었다.
“그래서 혜지 씨를 도와주고 싶어?”
“아니요. 도움도 당사자가 원해야 줄 수 있는 거예요. 원하지도 않는데 함부로 나섰다가는 도리어 욕만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 말에 송서림이 진심이냐는 듯한 눈길로 바라보자 신이서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만약 혜지 씨가 정말 임시후 씨와 헤어지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내 도움 같은 건 필요하지도 않을 거예요. 방금 서림 씨한테 하소연하듯 얘기한 건 그냥 내 분이 풀리지 않아서 그랬던 것뿐이에요.”
“그래. 하지만 네 말대로 지금의 혜지 씨는 전혀 헤어질 생각 없어 보이니까 너도 더 이상 생각하지도 말고 화도 내지 마. 건강에 안 좋아.”
송서림은 진지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네, 그럴게요.”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그러다 막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두 사람을 향해 어색하면서도 복잡해 보이는 눈길을 보냈다.
이에 신이서는 송서림과 맞잡고 있는 두 손을 의식하며 민망한 듯 얼굴을 살짝 숙였지만 송서림은 그런 시선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신이서의 손을 더 꽉 잡았다.
주차장.
빌딩에서 나온 후 차에 올라탄 신이서가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앞으로 건물 내에서 손잡는 건 자제해야겠어요. 사내연애 금지인 회사도 있잖아요.”
“그건 그들 회사 사정이고.”
송서림은 전혀 개의치 않다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신이서는 그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몰랐다.
...
병원.
유정인은 병실에서 한창 영주와 놀아주고 있었다.
신이서는 까르르 웃는 영주를 보며 아이가 김준수보다는 유정인을 더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얼굴이 작고 눈이 큰 것도 그렇고 특히 갓난아이치고는 오뚝한 코가 특히 유정인과 더 닮아 있었다.
그리고 유정인의 그 특징은 그녀의 아버지인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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