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장
신이서는 송서림을 바라보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이에 송서림이 그녀 곁으로 다가오더니 대뜸 신이서의 손목을 확인하며 물었다.
“괜찮아? 아프지는 않고?”
“네... 괜찮아요.”
신이서는 조금 어리둥절한 얼굴로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고개를 들어 양라희를 보고는 싸늘한 얼굴로 얘기했다.
“양 과장님, 직원을 해고할지 말지는 대표님께서 결정할 문제니 월권하지 마세요. 유정인 씨가 자기 입으로 나가겠다고 해도 양 과장님이 아닌 대표님께 허락받아야 합니다. 양 과장님이 그 정도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요?”
양라희가 송서림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부하직원들 다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아무리 그 상대가 송서림이라고 해도 기분이 언짢았다.
그녀는 의심 많은 송서림이 어쩌다 신이서를 이렇게 믿게 됐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양라희는 분하고 또 분했지만 최대한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내가 생각이 짧았던 거 인정해요. 하지만 정인 씨는 여전히 신고할 생각이 없잖아요. 그럼 이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나요?”
송서림은 양라희에게 답을 주지 않고 고개를 돌려 서달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서달수가 앞으로 한걸음 나서서 말했다.
“대표님께서 마케팅팀에 막 들어온 신입이 이번 일로 회사를 나가게 되면 회사 이미지가 좋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빌딩 전체 직원에게 안전 유의 메일을 보내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정인 씨는 당사자니 신고할 권리는 당연히 유정인 씨에게 있다고도 하셨고 회사는 직원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서달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정인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다.
“서 비서님, 그 말은... 저 퇴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가요?”
“네, 그리고 대표님께서 수유실 밖에 CCTV를 달아줄 테니 앞으로 안심하고 이용하시라고 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유정인은 깜짝 놀란 얼굴로 손사래를 쳤다.
“물론 수유실은 유정인 씨 혼자 쓰시는 게 아닙니다. 아이를 가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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