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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장

임시후는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방만 비싼 거였는데 심지어 단지 스포츠 브랜드였다. 보통 회사에 출근하는 남자 직원들은 절대 스포츠 가방을 메고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임시후의 신분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임시후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감정이 더욱 격해져서 물건을 부수려고 했다. 그러자 도혜지는 겁에 질린 채 황급히 임시후를 뒤에서 껴안았다. “임시후! 진정해! 우린 괜찮을 거야!” “날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나한테 진정하라고? 넌 대체 누구 여자 친구야?” 임시후가 꾸짖자 도혜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말에 신이서는 탁자 위에 있던 컵을 집어 들어 임시후에게 차를 던졌다. “이제 진정됐어요? 충분히 소란을 피웠어요? 임시후 씨, 혜지 씨는 계속 도와주고 있었어요. 만약 시후 씨가 여기 물건들을 마음껏 부숴버리면 두 사람이 몸을 팔아도 다 못 갚을 거예요.” 차를 뿌리자 그제야 신이서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임시후는 모욕을 당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이때 누군가가 철제 문을 두드렸다. “경비원입니다.” 점장은 그 소리를 듣고 종업원에게 문을 열라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경비원과 함께 송서림이 들어왔다. 송서림은 곧장 신이서 앞으로 걸어와 몇 번이나 살폈다. “괜찮아?” “괜찮아요. 그냥...” 신이서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상황이 좀 심상치 않아요.” 그렇게 말한 후 신이서는 차를 마시며 앉아 있는 손정숙을 흘끗 쳐다보았다. 송서림도 손정숙을 쳐다보고 낯익은 얼굴이라고 느꼈다. 그의 시선을 알아차린 손정숙도 고개를 들어 송서림을 바라보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이 살짝 흔들렸다. ‘이 사람이 라희 씨가 좋아했다던 그 남잔가?’ 그저 잘생기고 출세한 남자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송서림이 내뿜는 기운은 주변 사람들과 차이가 선명했다. 손정숙은 많은 사람을 봐왔기 때문에 송서림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양라희가 그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착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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