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장
손정숙은 옥패물 조각을 흘끗 쳐다보고 찻잔을 들며 비웃었다.
“도둑을 잡으라고 소리치는 도둑일 줄은 몰랐네요. 처음에는 훔치려다가 훔치지 못 하고 오히려 깨뜨려서 숨겨 놓은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모두가 분노하고 있을 때 저 몇 사람만 빨리 검사 받고 가겠다고 했죠?”
그 말에 모두 신이서의 일행을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손정숙이 왜 자신을 노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 얼굴을 찡그렸다.
신이서는 곧바로 말했다.
“우리는 이 근처에서 출근하는 직원인데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면 서둘러 출근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하지만 손정숙은 말했다.
“누가 알겠어요?”
신이서는 반박했다.
“그럼 사모님은 그렇게 말씀하신 증거가 있습니까? 만약 없다면 저희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자 손정숙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신이서를 노려보았다.
‘말은 잘하네.’
“아가씨, 나와 논쟁할 시간에 차라리 아가씨의 친구가 한 짓에 대해 어떻게 보상할지 생각해 봐요.”
“...”
신이서는 할 말을 잃었다.
손정숙은 차를 마시며 웃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문제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우기더니 이제 와서 보상해라니까 말이 없네요. 점장님, 조심하세요. 누가 돈도 안 내고 도망칠까 봐 걱정이에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신이서 일행을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힘없이 도혜지와 임시후를 바라보았다.
도혜지는 이미 얼굴에 혈색이 없을 정도로 창백해졌지만 임시후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신이서는 점장에게 물었다.
“이건 얼마예요?”
점장도 난감한 듯 말했다.
“이 네 개의 옥패물은 같은 석판에서 잘라낸 거라 똑같은 걸 다시 찾을 수 없어서 한 세트의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도 회사에 전달하기 난처하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점장은 조심스럽게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대표님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예요?”
신이서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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