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35장

그 시각 거실. 신이서는 베개를 소파에 적당한 위치에 놓고 누울 준비를 했다. 그러나 엉덩이가 소파에 닿기도 전에 버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는 거야?” “그게...” 신이서는 당황한 눈빛으로 송서림을 바라봤다. “그냥 놓아본 거예요.” “어머니 아직 계시잖아.” 송서림은 충고했다. “어머님 이제 다 아세요. 굳이 불편하게 저랑 같이 있으려고 그러지 않아도 돼요.” 신이서는 소파를 가리킬 뿐 감히 말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순간 전수미의 말이 떠올라 입을 열려던 찰나 난데없이 울린 초인종 소리가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했다. 신이서는 의아했다. “여덟 시가 다 됐는데 누구죠?” 말하면서 문을 연 신이서는 밖에 서 있는 사람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어졌다. 양라희다. 그것도 몸에 타올 한 장만 걸친 양라희다. 아무리 외국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라해도 이렇게 다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밤중에 온몸이 젖은 채로 타올 한 장만 걸치고 남자 부하의 집 문을 두드리는 게 무슨 상황이냐는 말이다. 집에 불이 난 게 아니라면 옷 한 벌 정도는 입을 시간이 있었을 텐데 누가 봐도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양라희라면 충분히 이런 짓을 하고도 남을 거라고 생각해 신이서는 되레 큰 타격이 없었다. 심지어 속옷조차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양라희는 문을 연 사람이 신이서인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그녀를 지나 송서림 앞으로 다가갔다. “집에 있는 보일러가 고장 난 것 같아. 갑자기 너무 뜨거워졌거든. 피부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손에 상처까지 입어서 부득이하게 찾아오게 됐어.” 신이서는 병풍처럼 입구에 서 있었다. ‘내가 안 보이나? 이렇게 대놓고 들어오는 거야?’ 신이서는 묵묵히 송서림을 지켜봤다. 이 일은 그녀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었기에 모든 건 송서림의 태도에 달려있다. 송서림도 갑자기 뛰어 들어온 양라희 때문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자신에게 바짝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다. “내가 의사도 아니고 수리기사도 아닌데 왜 날 찾는 거야? 난 도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