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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장

김현영은 용진숙을 보자마자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김현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송진성이 엄숙하게 그녀를 끌어내고, 용진숙 앞으로 다가가 사과했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현영이가 최근에 계속 아파서 감정이 좀 불안정합니다. 평소에는 이런 사람이 아닙니다." 용진숙은 어깨에 걸친 숄을 정리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지, 송 대표님의 큰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송진성은 무척 창피했지만, 여전히 웃으며 응대할 수밖에 없었다. 용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비슷한 위치에 있었지만, 용씨 가문은 오래된 가문으로 더 많은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송진성도 감히 용진숙의 기분을 언짢게 할 수 없었다. 송진성은 비서에게 눈짓을 주며 명령했다. "사모님을 모시고 가지 않고 뭐해?" 그러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자신을 내세울 수있는 순간에 김현영이 쉽게 물러날 리가 없었다. 김현영은 전수미를 노려보며 말했다. "왜 내가 가야 하고, 저 여자는 남아 있을 수 있죠? 아무런 신분도 없는 사람이 우리 송씨 가문과 동등하게 설 자격이 있나요?" 용진숙은 화를 내지 않고도 권위를 보이며 말했다. "수미는 우리 용씨 가문의 친척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송 사모님이 그렇게 따지고 싶다면, 우리 용씨 가문도 조사해 보시는 게 어때요?" 전수미는 가볍게 웃으며 드레스를 정리했다. "송 사모님,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선행을 베풀기 위해 모인 거지 신분을 자랑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닙니다. 사람은 겸손해야 합니다." "너!" 김현영은 격분했지만, 송진성이 그녀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송진성은 목소리를 깔고 경고했다. "그만해, 밑에 사람들이 보고 있어. 일이 커지면 당신은 상관없겠지만, 나는 체면이 필요해!" 김현영은 송진성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전수미를 노려보며 마지못해 사람들에게 부축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IN 대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즉시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 "모두 모였으니, 이제 개막식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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