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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장

다음 순간, 귀빈들은 천을 고정하고 있던 끈을 잘랐고, 검은 막이 순식간에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꽃향기와 풀내음이 한꺼번에 퍼져 나갔다. 양라희와 강청하의 음모가 성공했다는 듯한 미소는 입가에서 굳어졌다. 본래는 접착제로 이어 붙인 유리 예술품이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원예 작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었고, 녹색 잎들이 이를 받쳐 주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이 세상의 아름다움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각 꽃은 한 명의 여성을 대표하며, 꽃이 무리지어 피어야 봄의 활기가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순간 박수가 터져 나왔고, 모든 이의 시선은 다양한 꽃들로 만들어진 여성 형상의 작품에 쏠렸다. 무대 위에서는 개막식이 끝나고 사회자가 사람들에게 화예 작품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게 유도했다. 신이서는 원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서 내려가려 했지만, 용진숙이 그녀를 잡아당겼다. "가지 않아도 돼요. 수미가 이번 행사의 마케터라고 하던데, 아주 잘했어요. 이서 씨도 공로자이니 같이 사진을 찍어요." "저는..." 신이서는 좀 놀랐다. 어쨌든 무대 위에는 서울 각계의 거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이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자격이 있겠어?' 전수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신이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례하다고 할 까봐 사양하지 않았다. 신이서가 정중하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영광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신이서는 용진숙의 곁으로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었고,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양라희와 강청하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양라희는 사람들이 많은 틈을 타서 강청하에게 다가가 물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강청하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나도 몰라, 분명히 고현아의 측근이 신이서가 부서진 예술품을 접착제로 붙였다고 했는데." 양라희는 즉시 그 중의 이유를 깨달았다. "너 속았어. 처음부터 두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청하 씨를 경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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