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장
거의 순간적으로 신이서는 김현영이 똑바로 앞을 응시하며 얼굴에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
신이서는 조금 전까지 고고했던 김현영이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김현영의 얼굴에는 핏기가 하나도 없었고, 붉은 입술은 얼굴을 더욱 창백해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어떻게... 그 사람일 수가 있지?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김현영은 떨면서 뒤로 물러나다가 실수로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졌다.
신이서는 못 본 척하며 앞을 응시했다.
김현영은 퍽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고, 창백한 얼굴에는 수치심과 분노가 번뜩이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송성일은 김현영에게 다가가 부축하며 말했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김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신중하게 송진성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때 송진성은 마치 고정된 것처럼 용진숙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김현영은 입술을 깨물며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부의 반응을 보며 신이서는 더욱 이상하게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김현영이 분명 용진숙의 신분을 알아보고 놀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업자득이다.
신이서는 더 이상 송씨 가문 세 사람에게 신경 쓰지 않고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마침 전수미가 용진숙을 부축하며 IN의 대표 앞에 섰다.
용진숙은 여전히 단정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모두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전수미는 중간 가르마에 말린 머리, 붉은 입술, 밝은 눈동자, 샴페인 누드 컬러의 롱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주름이 위에서 아래로 하나로 이어졌으며,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이지만 매우 깔끔하게 재단되어 있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수미는 그저 서 있기만 해도 여전히 매력을 뽐내며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이서이 인사하려 했으나, 김현영이 그녀를 밀쳐 리본을 자르는 가위가 자칫하면 날아갈 뻔했다.
다행히 전수미가 빠르게 다가와 신이서를 부축했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가위가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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