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장
“정신 차려.”
송서림이 말했다.
“얼른 이거 놔줘요.”
신이서는 얼굴이 빨개진 채 발버둥 쳤다.
“아직도 아파?”
송서림이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조금만 더 늦게 물었으면 다 아물었겠어요.”
“그럼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송서림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신이서는 입술을 앙다문 채 감히 송서림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 맑은 눈동자와 잘생긴 얼굴을 쳐다보면 쉽게 빠질 것 같았다.
송서림의 신이서의 손을 잡고 천천히 말했다.
“유리가 더 있는지 한 번 볼게.”
신이서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손가락이 아팠다.
“서림 씨, 왜 물고 그래요!”
“안 그러면 어떻게 알아?”
“서림 씨...”
“많이 아파? 그럼 아직 유리가 안 빠졌겠네.”
“아아... 싫어요.”
신이서는 일어나서 도망치려 했지만 발밑에 유리 파편이 있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조심해.”
송서림은 한 손으로 신이서를 붙잡았고 침대 위에 놓인 휴대폰을 흘겨보며 양라희가 이미 전화를 끊었는지 확인한 뒤 신이서를 무릎에 앉혔다.
“신이서, 너 요즘 양라희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던 거야?”
송서림이 물었다.
신이서는 입술을 앙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묵인하는 것이었다.
송서림은 신이서의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눈에 나는 그런 바람둥이었어?”
신이서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요.”
송서림은 화가 났다. 이렇게 오랫동안 뭐 했는지 스스로 의심했다. 그리고 신이서를 좋게 보던 자신이 우스웠다.
갑자기 신이서가 고개를 돌려 송서림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서림 씨, 왜 그런 걸 물어봐요? 그 말은 서림 씨가 일편단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요?”
그러자 송서림은 말문이 막혔다. 갑자기 자신이 신이서의 말에 걸려든 것 같았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멍청했었나?’
송서림은 괜히 마른 기침하고 말했다.
“지금 내가 묻는 거야, 아니면 네가 묻는 거야? 왜 내 말은 피해?”
신이서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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