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5장
사인한 후 신이서는 진둘째에게 함부로 소문 내지 말라고 하고 방으로 돌려보냈다.
경비원을 보낸 후 고현아는 짜증이 난 듯 소파에 앉았다.
“강청하의 짓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평소에 회사에서도 제멋대로더니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미안해요. 청하 씨가 이렇게 한 건 나한테도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신이서가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강청하와 소 부장님이 사이가 안 좋은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잖아요. 소 부장님도 본사의 요구 때문에 할 수 없이 참아주는 거지.”
고현아가 괜찮다는 듯 말했다.
“내일은 더 조심해야겠어요.”
신이서가 미간을 주무르며 말했다.
그러자 고현아는 일어서서 신이서를 끌어당겼다.
“내일 일은 내일에 얘기해요. 오늘은 빨리 가서 쉬어요. 남편분이 이서 씨를 구하다가 다치셨는데 계속 여기 있으면 안 되죠.”
신이서는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괜찮아요.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어요.”
송서림과 양라희 두 사람은 한 명이 왼손을 다치고 한 사람이 오른손을 다쳤으니 같이 있으면 얼마나 잘 어울리겠는가.
신이서는 돌아가서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 싫었다.
이때 고현아는 신이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설마 그날 남편분과 같이 있던 여자를 생각하고 있어요?”
신이서가 묵인하듯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현아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그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면 의심스러운 점이 몇 가지 있어요.”
신이서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현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고현아가 설명했다.
“우린 그날 그 여자의 행동을 보고 추측했는데 사실 이서 씨의 남편분을 관찰하는 걸 잊었잖아요. 보통 대부분 사람들은 남녀 사이에서 적극적인 사람을 더 주시하거든요.”
“현아 씨, 그래서요?”
신이서가 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서 씨 남편은 그날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남자들은 한 여자를 좋아하면 무의식적으로 그 여자만 쳐다보고 끊임없이 여자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든요.”
“그 사람이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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