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장
문밖에 서 있는 건 바로 양라희였다. 그녀는 애매한 분위기의 두 사람을 바라보며 질투심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그동안 양라희는 송서림 주변의 유일한 여직원이었지만, 송서림은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기에 그녀와는 항상 직원과 상사의 거리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그녀도 송서림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항상 그 선을 지켜왔는데, 그게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양라희는 입술을 깨물고 꽉 잡은 두 사람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송서림을 빼앗아 가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곧이어 양라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고, 치마를 벽에 몇 번 문지르고는 초조하고 당황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진료실 문을 힘껏 밀고 신이서를 무시한 채 송서림에게로 직진했다.
"서림 오빠!"
그 소리를 듣자마자 신이서는 고개를 들더니, 문 쪽에서 달려오는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반응할 겨를도 없이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쳤다
하여 그녀는 송서림과 완전히 떨어지고 말았다.
누군가 들어온 것을 보고 신이서는 말없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양라희였다.
신이서는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지저분한 그녀의 치마를 보며, 그녀가 송서림이 다쳤다는 얘기에 놀라 급하게 달려온 거라고 생각했다.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신이서는 자신이 더 이상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신이서의 핸드폰이 울리자, 그녀는 몸을 돌려 전화를 받았다.
"편집장님, 무슨 일이에요?"
"이서 씨 남편분 괜찮아요?" 고현아가 물었다.
"괜찮아요, 심각하지 않아요." 신이서는 설명했다.
"그럼, 잡지사에 한 번 왔다 가야 할 것 같아요. 부사장님이 엄청나게 화나셨어요."
"부사장님이 아셨어요?" 신이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나도 방금 회사에 도착했는데 아직 부사장님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부사장님이 이미 모든 걸 알고 계신다는 거예요. 이서 씨가 얘기했어요?" 고현아는 떠보듯 물었다.
"아니요, 서림 씨 치료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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