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장
신이서는 사진을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며 마음속의 의문을 확신했다.
'양라희, 너 과시하기 좋아하지?'
'그럼 마음껏 자랑하게 해주지. 매일 속상하게 만들 일 없게.'
신이서는 즉시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았다.
[정말 맛있어 보여요. 하지만 서림 씨한테 마늘 향이 나는 음식은 주지 마세요. 마늘을 싫어해요.]
마리아와 제시카는 신이서의 댓글을 보고 곧바로 댓글을 달았다.
[전부 양 과장장님이 준 거예요. 모르는 사람이야 잘못이 없죠. 필경 송서림의 와이프도 아니니 그렇게 세세하게 신경 쓰지는 못했겠죠.]
[어머나, 남의 댓글에서 애정을 과시하다니, 정말 싫어요.]
신이서는 이 댓글들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양라희는 바로 사진을 지울 수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 감히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SNS에 포스팅할 수도 없을 것이다.
'송서림이랑 마음껏 애정 과시하게 해줄게!'
'그런데… 양라희와 서림 씨 몇 년 동안 사귀지 않았었나?'
'어떻게 서림 씨가 마늘을 싫어하는지 모를 수 있지?'
'몇 번만 같이 식사를 하면 알 수 있을 텐데?'
그리고 그 새우도 비록 살짝 해동 후 양념을 찍어 먹으면 신선한 맛이 나지만, 송서림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예전에 하성우가 초밥집에 데려갔을 때, 신이서는 바로 송서림이 생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마도 양라희 같은 커리어우먼은 요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 세세한 점을 주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
신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송서림과 양라희가 그런 사이이니, 생각해봤자 소용없었다.
신이서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다시 머리를 닦으려는데, 핸드폰이 진동했다.
송서림의 메시지였다.
[댓글 달 시간은 있고, 내 메시지에 답할 시간은 없어?]
'무슨 뜻이지?'
'욕하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냈는데, 어떻게 답하라는 거야?'
신이서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송서림에게 답장을 하려는데, 문 밖에서 급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신이서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언니, 언니…"
"영아야? 여기 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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