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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응." 송서림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러자 신이서는 빠르게 부엌으로 들어갔다. 송서림은 한참 동안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이 세상에서 그를 이렇게 늦게까지 기다려줬던 사람은 그의 어머니밖에 없었다. 그는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돌려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바삐 움직이는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전 남자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자마자 요리를 해준다고? 저 여자는 도대체 어떤 여자인 걸까?' 그녀의 전 남자 친구가 생각나자, 송서림은 두 사람이 길에서 포옹하던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어두워진 채 침실로 향했다. 다소 큰 문이 닫히는 소리에 신이서는 부엌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무슨 상황이지?'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별로인 것 같긴 했는데, 아침엔 멀쩡하지 않았나?' '회사 일 때문인가?' 생각하던 중, 냄비 물이 끓어오르자, 신이서는 급히 몸을 돌려 만두를 냄비에 넣었다. 찬 물을 세 번 더 넣은 후 냄비가 끓기를 기다렸다. 작은 새우와 김도 뿌려 넣었다. 그리고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이 완성되었다. 신이서가 조심스럽게 부엌에서 그릇을 들고 나오는데 송서림도 마침 침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가 방에서 나오자,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 놀랐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가 송서림의 집에 온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그와 집에서 보낸 시간은 별로 많지 않았다. 송서림이 홈웨어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루즈한 핏이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일 듯 말 듯한 늘씬한 실루엣이 그의 잘생긴 얼굴과 어울려 나른함을 더했다. 송서림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오며 신이서를 힐끗 쳐다봤다. "안 뜨거워?"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린 신이서는 그제야 손바닥이 뜨겁다는 걸 느꼈다. "씁.... 뜨거워요." 그녀는 그릇을 빠르게 내려놓고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댔다. 송서림은 식탁 쪽으로 걸어가서 앞에 놓여진 만둣국을 힐끗 쳐다보았다. 맑은 국물과 통통한 만두 위에 뿌려진 작은 새우와 김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직접 만든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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