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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장

옆에 숨어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듣던 양라희는 신이서가 신발을 샀다는 말을 듣곤 주먹을 쥐었다. 원래 양라희에게 속했던 특권도 신이서가 빼앗아 갔다. 그녀를 더 화나게 하는 건 프런트 직원도 초청한 송서림이 자신에게는 집에 오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양라희는 송서림이 일부러 신이서를 위해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송서림이 한 여자를 이렇게 신경 쓰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양라희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것도 모두 송서림에게 온갖 욕을 먹어가며 노력한 결과였다. 양라희가 생각에 잠긴 사이,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번호를 확인한 그녀는 사람들을 피해 옆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청하야, 왜 지금 전화한 거야? 다른 사람이 발견하면 어쩌려고." "양라희,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너 돕기 위해서 지금 일자리를 잃게 생겼는데 너는 나 버리겠다는 거야?" 강청하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양라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얼른 태도를 바꿔 그녀를 위로했다. "청하야, 내가 그런 뜻 아니라는 거 너 알잖아. 내가 이미 IN 본부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했으니까 걔가 너를 위해서 말 잘 해줄 거야. 너 지금은 조금 괴롭겠지만 참아 봐." 강청하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진정했다. "라희야, 그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뭐니, 나 방금 대표님이랑 통화까지 했다니까. 대표님 말투 들어보면 평범한 프로그래머는 아닌 것 같던데, 그리고 그 목걸이 나는 정말 누가 그 100억짜리 목걸이를 신이서한테 선물한 건지 모르겠어. 누가 나를 가지고 논 게 분명해, 내가 그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강청하의 말을 들은 양라희의 안색이 굳었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양라희가 송서림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다면 강청하는 분명 또 사고를 칠 것이다. 그녀는 강청하가 자신의 일을 망치게 둘 수 없었다. "청하야, 그동안 속여서 미안해. 회사에서 비밀을 유지하라고 해서 그랬던 거야, 송서림 신분을 말했다가 송서림이 너 찾아가서 무슨 일을 벌일까 봐 걱정되서 그랬어."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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