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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프런트 직원은 완벽한 몸매를 위해 무척 적극적으로 굴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배운 걸 모두 신이서에게 알려주려는 듯 열정적으로 얘기를 늘어놨다. 신이서는 그녀들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을 돕기로 했다. 그녀가 사무실 쪽을 보니 양라희와 송서림이 여전히 일 얘기를 나누고 있었기에 신이서는 두 사람에게 가지 않았다. 어차피 이제 곧 퇴근 시간이기도 했다. 한편, 송서림은 고객과 통화를 마친 뒤,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때, 양라희가 컴퓨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 이거 모르겠어, 좀 봐주면 안 돼?" "여기 기술 인원 많잖아, 다른 사람 찾아, 나 바빠." 송서림이 양라희가 가리킨 곳을 한눈 보더니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양라희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신이서 씨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확실히 좀 그렇네." 양라희는 그 말을 끝으로 시선을 내렸다가 송서림이 신고 있던 신발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안드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신발이 왜 이래?" 양라희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안드레는 양라희가 송서림에게 소개해 준 제화공이었다. 송서림의 모든 신발은 거의 그가 만들어준 거였다. 양라희는 그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자신이 송서림의 생활에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가 송서림의 생활과 관련된 물건을 마련해줬다면 그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안드레가 만든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이 만든 거야." 송서림이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양라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경계했다. "신발 가죽도 별로 같은데, 누가 이런 가죽을 추천한 거야? 너 이런 거에 예민하잖아, 불편하면 얼른 벗어. 내가 안드레한테 연락해서 새 거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할게, 재료랑 디자인도 내가 골라줄게." 양라희가 그렇게 말하며 송서림에게 웃어줬다. "괜찮아, 내가 쓰는 물건이니까 편안한지 안 편안한지 내가 제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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