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유일 테크
송서림은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걸 보았다.
그는 서달수를 힐끗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서달수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침에 회사 전 직원이 이 부장과 화성 그룹 직원의 다정한 사진이 첨부된 이메일을 받았어요. 이 부장이 여자를 위해 회사를 팔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송서림은 눈살을 찌푸리며 손을 내밀고 차갑게 말했다. “메일.”
서달수도 지체하지 않고 패드를 건넸다.
송서림은 첫눈에 사진속 여자가 신이서라는 것을 알아챘다. 아침에 아픈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여자가 뒤에서 다른 남자와 뽀뽀를 하다니!
‘신이서, 내가 널 얕잡아 봤구나.’
‘콰직’ 소리와 함께 패드의 액정이 깨졌다.
서달수는 놀란 가슴을 달래며 말했다. “대표님, 당장 삭제하겠습니다.”
송서림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진을 본 사람의 기억도 지울 수 있어?”
서달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 부장을 불러와.”
“이 부장은... 부인이 조산해서 오늘 휴가를 냈어요.”
“돌아오라고 해!” 송서림이 힘을 주자 손에 있던 패드가 완전히 폐기됐다.
그는 신이서에 대한 인상이 조금 달라졌는데
그녀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몰래 여색을 파는 일을 할 줄은 몰랐다.
온몸이 싸늘한 송서림을 바라보는 서달수는 폭풍의 중심에 서 있는 자신이 산소결핍증에라도 걸릴 것 같아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곧 이 부장이 부랴부랴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표님, 억울합니다.”
“신이서하고는 아무 사이도 아니란 말이야?” 송서림이 물었다.
“아니에요, 맹세해요!” 이 부장이 손을 들고 맹세했다.
“그날 두 사람 뭘 했어?”
“네?” 이 부장이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어느 날 말씀인가요?”
“어느 날일 것 같아?” 송서림은 참을 수 없다는 듯 책상을 두드렸다.
이 부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곧 송서림의 뜻을 이해했다.
“아아, 알겠습니다. 그날 레스토랑에서 신이서 씨를 놀라게 하려 했는데 전혀 속지 않고 거절하더라고요. 덕분에 전 손까지 데었어요. 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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