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뭐? 당신이 왜 끼어들어? 당신 아직 산후조리 중이잖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 부장이 마지못해 전화를 끊자
송서림이 덤덤하게 물었다. “왜 그래?”
이 부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의 아내가 화성 그룹에 갔대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까 앞에 단정히 앉아 있던 송서림이 사라졌다.
...
화성 그룹.
문밖의 발소리를 들은 신이서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는데 누군가 뒤에서 힘껏 떠밀었다. 그녀는 그렇게 떠밀려 사람들 앞에 나섰다.
뒤돌아보니 김유진이 두 손으로 팔짱을 낀 채 흐뭇하게 웃었다.
“이서 씨, 이 부장의 부인이 해외 부동산 사장의 딸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인물을 건드리다니. 우리 회사에 누를 끼치지 말도록 해.” 김유진이 붙는 불에 부채질했다.
“맞아, 우리는 모두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어. 이서 씨하고는 그냥 동료 사이인데 그런 짓으로 우리 밥줄까지 위험하게 만들면 되겠어?”
다른 직원들은 곧바로 신이서와 선을 긋고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
말이 끝나자 최화연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왔다.
최화연은 지금 걷기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귀티가 났다.
검정 실크 롱드레스에 명품 숄을 어깨에 걸친 채 정교한 화장까지 한 최화연은 산후조리 중인 사람이 아니라 커리우먼의 모습이었다.
일이 커질까 봐 걱정된 주 팀장은 황급히 다가가서 사과했다.
“최화연 씨, 오시느라 수고하셨는데 제 사무실로 가실까요?”
“됐어요.” 최화연은 도도하게 고개를 쳐들었다. "당사자 앞에서 직접 말하는 게 좋겠어요."
그 말을 들은 주 팀장은 얼굴이 굳어진 채 불쾌하게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최화연도 그의 눈길을 따라 신이서를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신이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도 서서 뭐해요? 여기 와요!”
“사모님, 저...”
신이서가 입을 열자마자 김유진이 뒤에서 밀치며 말을 끊었다.
“이서 씨, 또 무슨 변명을 하려는 거야? 사모님에게 어서 사과 안 해? 이서 씨 정말 우리 여자들 얼굴에 먹칠하는 거야.”
말을 마친 김유진은 허리를 살랑이며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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