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확실히 그랬다, 서울은 큰 도시였기에 돈을 많이 들인 활동이든 그렇지 않은 활동이든 보는 사람에게 비싸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랬기에 호텔 선택은 아주 중요했다, 분위기 있는 것이든, 화려한 것이든, 경제적인 것이든 모두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길어지니 신이서도 이상한 루프 속에 빠져든 것 같았다. 그녀의 생각도 고객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장소를 선택할 때, 최대한 호텔이나 레스토랑, 정원 등 비싸 보이는 장소를 선택했다. 하지만 사실 활동은 주제를 부각해야 했다. "네, 저 알 것 같아요!"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 그리곤 얼른 침대에서 내려왔다.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 흥분을 가라앉힐 수는 없었다. 문 앞으로 가던 신이서가 다시 되돌아와 송서림의 손을 잡았다. "서림 씨는 정말 제 행운인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이제 일하러 가볼게요." 신이서는 송서림의 손을 잡고도 어디가 이상한 건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송서림 손목에 힘이 가해지고 나서야 고개를 숙이고 두 사람의 손을 바라봤다. 곧 신이서는 눈앞의 상황에 깜짝 놀라 손을 거두려고 했지만 송서림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이 차가워." "병원 에어컨이 조금 춥네요." 신이서는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손을 거두어야 할지 말지 몰랐다.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송서림이 손을 내리며 말했지만 신이서의 손을 놓아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네? 서림 씨..." 순간 놀란 신이서는 한참이 지나서야 말을 내뱉었다. "차, 고장 난 거 아니었어요?" "동료 차 빌렸어." "그래요."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송서림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송서림을 보니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조금 긴장되었다. 그리고... 기분이 좋기도 했다. 신이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며 더위를 먹어 머리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다. 고운성과 만나는 3년 동안, 신이서는 그와 자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열애 기간 외에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