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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장

“디자인이 많이 늘었어. 디테일한 부분이 잘 완성됐네.” 고현진은 라영이 건넨 디자인 원고를 한 번 봤는데 그의 관점서 보면 이 디자인은 매우 성숙한 편이다. “그건 다 회사에 실력자분들이 많아서야. 많이 배우면 당연히 실력도 빨리 늘어나는 거지.” 그녀는 재치 있게 아부를 늘어놓으며 마치 명랑한 천사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고현진은 디자인을 다 본 후 두 손으로 정중히 이 디자인 시안을 신이서에게 건넸다. “신 대표님을 위해 디자인한 팔찌예요. 한번 검토해 주시겠어요?” 옆에 앉아 있던 신이서는 라영의 디자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신 대표님이라고?’ 라영은 그 성을 듣고 살짝 굳어졌다. ‘아마 이분이 어제 지아와 계약한 바로 그 신이서로군.’ 용성 그룹의 후계자가 신씨일 줄은 몰랐다. 라영은 은근히 불안해지며 신이서가 지아의 디자인을 보지 않았기를 속으로 기도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점잖은 미소를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두 손으로 디자인 원고를 받아든 신이서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어머나, 이거 지아의 디자인 아니야?’ 어제 그녀의 요구사항에 따라 지아가 직접 수정한 디자인인데 인제 와서 약간의 렌더링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라영의 작품이 되었단 말인가. 순간, 그녀의 맑은 눈동자에 언뜻 차가운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고라영 씨, 이 디자인의 컨셉과 이념에 대해 듣고 싶어요.” 신이서는 내색하지 않고 부드럽게 물었다.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한 라영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디자인 컨셉과 이념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컨셉에 대해 잘 요해해본 라영은 곧바로 전문적인 용어로 풀이했다. 블루 다이아몬드를 선택한 이유조차 선구적인 혁신 정신이 담겨 있다고 둘러댔다. 신이서는 하마터면 그녀의 말재주에 감탄해 박수를 칠 뻔했다. 테스트를 통과한 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라영의 거짓말은 현장에서 폭로되었다. “예술에 대해 나는 잘 모르지만 고라영 씨의 디자인은 새언니가 될 지아의 마인드와 똑같아요.” 신이서는 특별히 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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