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3장
당사자보다 제3자가 오히려 더 잘 알 수 있다.
한밤중에 다른 여자들 데리고 이런 오락 장소에 오는 건 속셈이 너무 뻔했다.
공은별은 답답한 나머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연애를 이렇게 하는 것도 참 대단하네.”
공은별이 보기에 지아는 고현진을 좋아하지만, 그녀의 감정에는 항상 약간의 냉철함과 절제가 있었다.
고현진의 행동이 지아에게 더 나아갈 가치가 없어 보였는지, 아니면 지난 결혼이 그녀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공은별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이미 약혼했어도 둘 사이에는 여전히 어색한 거리감이 느껴져 뭔가 부족해 보였다.
공은별이 고민에 잠긴 표정을 보며 지아는 그녀가 또 자신과 고현진에 대해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는 급히 그녀의 손을 잡고 모닥불 쪽으로 걸어갔다.
이때 모닥불을 둘러싼 사람들은 게임을 마치고 불더미 옆에 둘러앉아 조용히 쉬고 있었다.
지아는 늦게 도착해 게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스태프들은 초원 특색이 있는 작은 선물을 건넸다.
승마장이라고 하지만 규모가 너무 컸다. 고대 황제의 가을 사냥이 아마 이 정도 규모였을 것이다.
지아는 예의 바르게 두 손으로 선물을 받고 공은별과 함께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주변 사람들은 방금의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며, 아직도 흥이 덜 가라앉은 듯했다.
곧 다른 행사가 있는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스태프가 벌써 오디오를 조정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무엇을 보여줄지 많은 사람이 추측했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일 년 내내 중복되지 않고 번마다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한다.
마두금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득한 마두금 소리가 사람의 생각을 다시 끌어당겼고, 깊고 낮은 후미 소리는 온몸이 소름을 돋게 한다.
전통 유목민족의 가요인 줄 알았는데 음악이 변하면서 점점 더 경쾌해졌다.
스태프들의 지시에 따라 모두 함께 일어나 손을 잡고 모닥불 주위를 돌며 춤을 추었다. 단순한 활동이지만 사람들은 이런 활동에 쉽게 빠져들었고 마치 한 사람이 된 것처럼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공은별은 놀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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