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0장
지아도 세상 물정을 알고 있었다. 다들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하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분명히 고객이 이미 방안을 선정했는데 아직 이러고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지아는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순리대로 흘러가게 놔둘 수밖에 없었다.
라영이 디자인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그녀의 디자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분의 우세까지 고려하면 이 일은 결과가 보이는 듯했다.
진지함을 표시하기 위해 그녀는 특별히 부장님과 함께 고객을 만나기로 했다.
그간의 기다림 끝에 고객도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일의 경과를 대충을 알게 되고 라영의 디자인에도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사실 정말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자신에게도 손해는 아니니 말이다.
처음 만났을 때 라영의 기품 있는 외모는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검은 긴 머리를 허리까지 드리웠는데 우아한 웨이브로 기품을 더했다.
개인적인 이미지가 너무 두드러져서 고객은 그녀의 디자인에 대해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그녀의 웃고 있던 눈빛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결국 라영의 소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고객은 이미 명확하게 거절했다.
“라영 씨, 딱 봐도 큰 세상을 본 사람인 것 같긴 해요. 디자인이 참신하고 시대를 앞서가긴 하지만 사용하는 요소가 좀 더 많아져서 힘이 너무 세어 보이는 것 같아요.”
“이 효과는 자연히 뭔가 조금 부족해 보여요. 다소 공허하고 잠재적인 것이 부족하게 느껴져 긁어 부스럼이라는 느낌이 들게 해요. 이상은 나 개인의 생각이에요.”
“전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지 일부러 트집 잡는 건 아니에요. 물론 고라영 씨의 디자인은 여전히 정교하고 아름다워요.”
이 여성 고객은 확실히 직설적으로 말하며 라영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
라영의 표정이 여러 번 바뀌었다.
고객이 보기에 두 사람의 스타일은 차이가 매우 컸다. 지아의 디자인은 정교하고 차분하며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라영의 디자인은 방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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