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14장

그 세 식구의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 더는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은미라에게 문자를 보냈다. 간절함이 배인 한 마디로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참이 지나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은미라와 고인호였다. 두 사람을 본 그녀의 눈에는 다시 희망이 피어올랐다. 은미라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먼저 문자를 보내면 반드시 남편과 함께 찾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국내로 도망친 후부터 상대방은 도둑을 막듯 자신을 피했다. “아빠, 엄마.” 애잔한 목소리는 마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같았다. 은미라는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양녀의 행동이 그녀는 지금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키워온 아이가 이제는 무척 낯설어졌다. “왜? 집에 있으면 기분 안 좋아?” 고인호의 목소리가 부드러웠는데 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깃들어 있었다. 라영은 뭔가 말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결국 입가까지 나온 말을 삼키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휴.” 고인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히 존귀한 부잣집 아가씨인데 집에만 있으라고 하니 매우 억울했을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고현진에게 말했다. 결국 아들은 목숨을 잃을 뻔했고 등에는 아직도 끔찍한 상처가 남았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감히 그녀에게 자유를 돌려주지 못했다. “아빠, 엄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요. 제가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됐어요. 다른 사람의 감언이설을 믿고 엄마의 기대를 저버렸어요.” “저도 이제 제가 가증스럽다고 생각해요. 오빠에게 하소연하지 않았더라면, 오빠도 홧김에 리처드를 찾아가 따지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면 오빠가 중상을 입을 일도 없겠죠.” 오빠가 다쳐서야 리처드가 또 다른 배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상대방이 고씨 가문에서 크게 한몫 따내지 않으면 절대 그만두지 않을 기세였다. 이는 이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