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3장
라영의 목적은 분명했다. 바로 고현진이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게 하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절대 단둘이 만날 수 없다.
이 여자는 고현진과 지아 사이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게다가 그동안 두 사람 사이의 얼기설기 엮인 혼란스러웠던 굴레까지. 황보도윤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지아를 위해 손에 땀을 쥐었다...
지아의 새집은 고씨 저택과 가까웠다.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 후, 고현진은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
“어디 가요? 안 들어가요?”
고현진은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두 눈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용솟음치는 듯했고 무릎에 걸친 손을 자기도 모르게 살짝 조이고 있었다.
그는 운전기사에게 차를 한쪽으로 세우라고 지시하고 지아를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
문에 들어서자 화려하고 웅장한 고풍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매우 호화롭고 높은 현관과 기품있는 배치는 낭만과 고귀함을 동시에 보여줬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수공 무늬 장식이 뒤섞여 주인의 품위를 한껏 드러냈다.
거실에 들어갔을 때 안에는 이미 손님이 있었다.
지아의 부모님이 방문했는데 라영이 몰래 나온 걸 모르는 눈치였다.
“현진아, 이리 와서 앉아.”
현성월은 친숙하게 고현진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옆에 있던 가정부가 눈치 있게 해장국을 차려주었다.
“지아가 오늘 저녁에 술 마실 거라 해서 미리 준비해 놨는데 맛있어.”
이 해장국은 현성월의 독특한 비법으로 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칡뿌리 같은 한약 성분 외에 산사나무, 오디, 감초를 넣어 맛을 중화시켜 해장국의 식감을 더욱 상큼하게 했다.
“네, 맛있어요.”
그는 단숨에 해장국을 다 마셨다. 매번 술을 다 마실 때마다 그의 집에서도 이런 것들을 준비했는데 다만 식감이 조금 부족했다.
그의 부모는 함께 앉아서 도깨비나 본 것처럼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 그에게 이런 것을 마시라 하면 늘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오히려 순순했다.
만든 은미라는 이 국이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지 맛보고 싶어졌다.
옆에 있던 고인호는 지아와 일에 관해 이야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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