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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장

“오빠, 약혼했는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내가 선물을 준비해줄 수도 있잖아. 이렇게 서둘러 오느라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 고현진을 꼭 껴안고 있는 라영을 보며 은미라는 화가 치밀어 경호원에게 그녀를 끌어내라는 눈치를 줬다. “라영아, 너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넌 이미 결혼했고 네 오빠도 약혼했어. 너희들은 이젠 자신만의 생활이 있을 거야...” 자칫 말실수하면 더 큰 갈등을 일으킬까 두려워 은미라는 그다음 말을 감히 잇지 못했다. “전 이혼할래요!” 라영은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고인호는 즉시 그녀의 뺨을 때렸다. ‘퍽’ 소리와 함께 라영의 얼굴에는 곧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생겼다. “아버지, 뭐 하세요? 어려서부터 아버지는 라영을 제일 아꼈어요.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때린 적이 없어요.” 고현진은 라영을 몸 뒤로 숨기며 지켜줬다. “이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만약 매부가 정말 문제가 있다면 이혼을 감히 언급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에요. 라영이가 무슨 억울함을 당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따귀부터 때릴 수 있어요?” 은미라는 표정이 복잡해졌다. 여자의 사생활에 관련된 문제여서 그녀는 급히 경호원을 문밖에서 지키게 했다. 휴식실에는 이제 그들 네 식구만 남았다. 그제야 은미라는 더는 거리낌 없이 라영의 속셈을 밝혔다. “그때 이 결혼은 네가 억지를 부려서 했어. 우리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줬지만 넌 다 거절하며 기어코 이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고집부렸어. 지금 결혼 생활이 불행해진 데는 너 자신의 문제는 없을까? 만약 정말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면 안해도 괜찮았어. 하지만 네가 이 길을 선택했으니 문제가 생겼다면 네가 직면하며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 은미라의 말에 라영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네, 다 제 탓이에요. 제가 허락하지 말아야 했어요. 이미 전례가 있으니 우린 오빠에게 중매결혼을 거절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어요?” 라영은 고현진이 그녀를 가장 사랑한다고 믿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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