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2장
지아가 이렇게 강하게 대응할 줄 몰랐던 그는 찻물을 뒤집어쓰게 되자 재빨리 손을 내밀어 지아의 팔을 잡고는 다른 한 손으로 티슈를 들고 닦기 시작했다.
“가지 마, 오늘 사과하지 않으면 손봐줄 거야.”
지아는 구나윤에게 주려던 커피를 한쪽에 내려놓은 후 손을 뻗어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도발적인 표정을 지었다.
“날 어떻게 손봐줄 건데요?”
지아의 두 눈에서 매서운 살기가 반짝이자 그는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예요. 그쪽 말대로 한다면 아직 나를 관여할 수 없다고요.”
지아가 달려들자 그는 화가 나서 그녀를 뿌리치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넌 몸을 팔아서 위로 올라간 거잖아? 고 대표가 너랑 결혼할 거로 생각해? 꿈꾸지 마.”
“하하하.”
지아는 한바탕 웃었다.
“나랑 결혼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쪽이랑 하지 않을 테니 빨리 단념하고 다른 사람 일에 신경 꺼요. 아니면 무슨 속사정이라도 있어요? 그쪽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내가 몸을 팔았다고 하는데 직접 봤어요? 아니면 그저 나한테 불만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법치 사회에서 본인이 뱉은 말은 책임져야 해요.”
지아의 말소리는 비록 낮았지만 경고의 의미로 가득했다.
지아가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 몰랐던 이 남자는 화가 나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며 손가락을 내밀어 지아를 가리켰다.
“너, 너, 너 기다려!”
지아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기다린다고? 기다려도 당신을 기다릴 순 없어요. 걱정 말고 일이나 잘해요.”
말을 마친 지아는 옆에 있던 커피를 들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바로 떠났다.
여태껏 회사에서 이렇게 조롱받은 적이 없던 남자는 화가 치밀어 올라 지아가 떠나가는 모습을 노려봤다. 그의 시뻘건 두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일과를 마친 지아는 클럽에 갔다.
최근에 스스로 할 일을 찾아보던 지아는 스포츠 클럽에서 프리스비를 배우고 있었다.
이 운동은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손목의 힘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되었다.
풋내기였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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