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0장
두 사람은 감정이 깊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결국 함께하지 못했다.
황보도윤과 고현진은 먼 친척이었다. 가족 모임에서 그런대로 마음이 맞았던 두 사람은 어른이 된 후 협력도 원활하게 되자 서로 친구가 되었다.
황보도윤은 고현진 집안의 일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다. 그저 그에게 여동생이 있는데 입양했는지 아니면 친동생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고씨 가문에서는 이 여자아이를 잘 보호하여 그녀가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듣기론 올해 이미 결혼했다고 하던데 앞으로 고씨 가문에서는 고현진의 혼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공은별은 단순한 친구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걱정이 앞섰다.
명문가 아가씨들과 비교하면 지아는 아주 단순했다.
지아는 공은별의 걱정을 모른 채 연애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잠시 휴식한 후 두 사람은 아래로 내려와 남자들을 불러 산책하러 가기로 했다.
“해변의 암초 더미에 전복이 있다고 들었어. 지금은 해가 별로 없으니 우리 함께 가보자.”
지아도 오래전에 알아보고는 원래 어제저녁에 보려고 했지만 폭우가 내리다 보니 가지 못했다.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찾기 편할 것이다.
그들은 간단하게 공구를 챙겨 들고 천천히 걸어갔다. 황보도윤과 공은별은 눈치 있게 앞에서 걸으며 두 사람에게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가는 내내 고현진은 머뭇거리다가 한참을 고민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에 저는 먼저 돌아갈게요. 이제 은별 씨와 도윤이가 지아 씨랑 함께할 거예요. 내일이면 오로라를 보러 갈 수 있어요.”
이곳의 오로라는 일정 기간마다 보기 좋은 시간이 나타나곤 했다. 지아는 사전에 현지 가이드를 예약했다.
고현진이 자신의 흥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황보도윤과 공은별을 불러 그녀와 함께 있게 한 것을 지아는 알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지아는 큰일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괜찮아요. 일 보러 가세요. 원래 돌아가려 했는데 지금은 함께하는 사람도 있으니 휴가를 잘 보낼게요.”
무슨 일이 생기든 지아는 기쁘게 보낼 것이다.
별장은 해변에서 매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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