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5장
신이서는 어머니의 실력을 믿고 있었다.
“만약 염 대표님 돌아오면 염수정은 어떻게 되는 거죠?”
그녀는 갑자기 염수정의 아버지가 감옥에 간다면 김씨 가문의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만약 그녀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 외할머니 앞에서 어떻게 불쌍한 척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인 채 컵에 담긴 칵테일을 빨대로 휘저으며 술의 거품이 터져 치솟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마음이 딴 데가 있는 것을 알아차린 소경진은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놓인 그녀의 손을 잡으며 위로와 격려를 해 주려 했다.
그의 손은 조금 차가웠는데 그녀의 손등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촉감에 손바닥이 뜨거워지면서 감전된 듯한 짜릿함이 순식간에 온몸을 휩쓸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신이서은 애매한 자세를 눈치채고 재빨리 손을 빼고는 가볍게 두어 번 기침해서 분위기가 어색함을 풀었다.
소경진은 눈에 스친 한 가닥 슬픔을 거두고 얼른 화제를 돌렸다.
“어쨌든 해결 방법이 있을 거예요. 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가 일어나 떠나자 신이서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레스토랑은 천천히 도는 회전식이었기에 바깥 풍경이 계속 바뀌었다. 그녀는 지금 끝없는 강을 마주하고 있는데 강 위에서 굽이치는 조수를 구경하며 기분이 좋았다.
얼마가 지났는지 맞은편에 마침내 사람이 앉았다.
“뭘 보고 있어?”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소리에 신이서는 문득 어리둥절한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뜻밖에도 송서림이었다.
“아직 음식이 안 나온 걸 보니 마침 잘 온 것 같군. 나도 같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을까?”
물어보긴 했지만 그는 이미 소경진이 앉았던 자리에 버티고 앉아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술을 한 모금 마시던 신이서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물었다.
“내가 과음해서 환각이 생긴 건가? 서림 씨가 왜 여기 있어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송서림을 쳐다보며 그의 감정을 알 수 없는 신이서는 마음이 답답해졌다.
“누군가 오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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