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56장

송서림은 컵에 든 레몬 조각을 꺼내고는 앞에 놓인 과일주를 가볍게 한 모금 마시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내가 왜 여기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시간, 장소, 테이블 번호는 누가 준 걸까요?” 송서림의 입가에 미소가 점점 짙어지더니 사냥감을 해부하듯 소경진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소경진은 온화하고 점잖은 송서림을 만나도 조금도 두렵지 않은 듯 시종일관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보아하니 염수정 씨가 부른 거네요.” “우리는 우연히 만났을 뿐, 염수정 씨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제가 현행범으로 잡혀 송서림 씨가 원한을 품게 할 필요는 없겠죠.” 똑똑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힘이 들지 않는다. 소경진은 재빨리 요점을 파악했고 동시에 그들 부부에게 뒤에 숨어 있는 염수정을 주의하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녀의 생각은 조금도 추측하기 어렵지 않았다. “염수정이 미친 거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본인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대요?” 신이서는 어이가 없어 울분을 참지 못했다. “좋은 점이 꼭 있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잘 지내지 못하면 안심이 되겠죠.” 소경진은 기회를 틈타 염수정을 비하했다. “염수정의 얘기는 그만 해요. 두 사람 얘기는 다 했어요? 별일 없으면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마음속의 의심이 풀리자 송서림은 바로 신이서를 끌고 함께 작별을 고했다. 못마땅한 마음을 애써 참으며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을 떠나보낸 서경진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레스토랑의 잘 꾸며진 천장을 힘없이 바라보았다. 천장 장식은 마치 커다란 웃는 얼굴처럼 그의 어이없는 기대를 비웃고 있었다. 신이서는 염수정이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방법으로 송서림을 속여 찾아오도록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려고 송서림을 떠보았다. 송서림은 우물쭈물하는 그녀의 모습에 화가 나 손을 뻗어 신이서의 얼굴을 들고 키스했다. “앞으로 네 손을 만지지 못하게 해.” 신이서는 잡지 한 권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두고 송서림의 공세를 막아냈다. “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