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2장
그 사람이 간 후에 다른 도우미가 다가와 작은 부채로 그녀에게 살살 부채질했다. 그러자 얼마 안 지나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
옆에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어리둥절해 있다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염수정 씨, 몸이 안 좋으면 날짜를 바꿔도 돼요.”
“그럴 필요 없어요, 오늘 찍어요.”
염수정은 고민하지 않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제안을 거절했다.
고객은 왕이니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화장을 해 줄 수밖에 없었다.
“잠깐만, 무슨 브랜드의 화장품을 사용해요?”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내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동작을 끊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녀의 성격을 대충 알고 있었던지라 모든 화장품을 그녀의 앞에 내놓았다.
“각 브랜드 색조화장품 모두 계약 중인 유명 브랜드로 성분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설명을 끝냈지만 염수정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렸다.
“이 브랜드들은 내가 평소에 쓸 때 알레르기가 잘 생기더라고요. 제가 자주 쓰는 브랜드는 여기에 없고.”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곧 결정을 내린 듯 종이와 펜을 가져와 그녀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적어서 가정부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이거고, 디자인과 색상도 다 써놨어요. 지금 가서 사 와요. 돌아오면 돈 줄게요.”
가정부는 줄곧 어르신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녀 혼자 남겨 두고 다른 데 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을 짐작한 염수정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어딜 가겠어요? 게다가 김성현 씨도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게으름 피우지 말고 빨리 가요.”
그녀는 말투가 좋지 않았고 하인을 향한 눈빛에는 경고의 뜻이 짙게 배어 있었다.
속사정을 잘 모르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어색한 분위기를 보고 먼저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있어요. 잠시 후엔 아가씨를 도와 얼굴 스파를 해 드릴 테니 물건을 사 오시면 시간이 딱 맞을 거예요.”
가정부는 마지못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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