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3장
“아가씨는 갑자기 쓰러졌어요.”
소경진은 다가온 사람이 송서림임을 확인하고 입을 열어 설명했다.
“알아요.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
송서림의 말투는 그다지 정중하지 않았고 반박할 수 없는 압박감을 풍겼다.
그는 방금 옆에서 사건의 전 과정을 지켜보았고 신이서가 쓰러지는 순간 즉시 이쪽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한발 늦었고 소경진이 그녀를 안고 쓰러지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소경진이 단지 사람을 구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 사람이 그렇게 다정하게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송서림은 그들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구급차가 오는 동안 내내 침묵을 지켰다.
다행히 구급차는 금방 도착했다.
송서림은 신이서를 안고 차에 태웠고 소경진은 더 이상 신이서의 곁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저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신이서의 몸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단지 지난 기간 과로로 인해 몸이 좀 허탈한 상태일 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거라고 했다.
신이서는 정말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졌다. 그녀는 이렇게 편안하게 잠든 게 얼마 만인지 몰랐다.
그녀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신이서는 용희수를 만났다. 햇볕에 그을린 용희수는 쉴 새 없이 그녀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현실 속 용희수는 요리를 전혀 할 줄 몰랐다. 그녀는 용희수가 만든 흑임자떡을 반신반의하며 한 입 베어 물었지만 맛도 보기 전에 누군가에게 빼앗겼다.
꿈속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울었다.
베개가 흠뻑 젖을 때까지 울고 나서야 그녀는 깨어났다.
‘꿈이었구나...’
그제야 그녀는 꿈인 걸 깨달았다.
미처 슬픔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에 그녀는 침대 옆에 용진숙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용진숙은 그녀를 자애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실크 손수건으로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었다.
“애 엄마가 됐으면서 아직도 어린아이 같구나.”
용진숙은 말하며 신이서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앞으로 이렇게 무리하면 안 된다.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맡길 줄도 알아야지. 모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