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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7화

용진숙은 그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송서림이 신이서를 도와주려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종이쪽지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용성 그룹도 결국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텐데 경험을 쌓는다고 해도 든든한 아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 송서림은 문득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는 듯했다.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던 어둠이 걷히고 한 줄기 빛이 쏟아지는 순간이었다. 용진숙의 동의를 얻었으니 비록 그의 뒤에는 지산 그룹이 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신이서의 뒤에서 그녀를 지켜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송서림은 어르신들 마음을 사로잡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용진숙에게 아이의 귀여운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 여기 계셨네요. 찾느라 애먹었어요.” 염수정이 저고리 스타일의 겉옷을 들고 사뿐사뿐 걸어왔다. “연못가라 바람이 차가워서 겉옷을 가져왔어요.” 그러면서 용진숙에게 겉옷을 걸쳐 드렸다. 용진숙은 어깨에 얹힌 염수정의 손을 다정하게 토닥거렸다. “이렇게 착한 아이를 얼마나 더 내 곁에 둘 수 있을지...” “저는 계속 할머니 곁에 있을 거예요.” 그녀는 용진숙의 옆에 서서 어깨를 감싸 안으며 무심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녀는 세 사람이 마치 한 가족처럼 느껴지는 따스한 기분에 젖었다. 용진숙은 염수정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물었다. “네 이야기는 언제쯤 나한테 들려줄 거니?” 염수정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송서림이 할머니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알 수 없었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용진숙의 밝은 표정을 보니 자신과 송서림의 관계를 전혀 모르시는 듯했다. 그리고 송서림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나 태연해서 염수정은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순간 그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용진숙은 그녀가 수줍어서 말을 못 꺼내는 거로 생각하고 먼저 본격적으로 그녀의 혼사 얘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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