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0장
상대방 회사에서 경쟁사의 방안을 채택한 것은 흔한 일이라 회사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그러나 신이서는 지난 며칠 노준호의 기분이 아주 좋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고 오늘은 심지어 모든 사람에게 커피를 사주기도 했다.
“신 부장님, 카푸치노예요.”
노준호는 활짝 웃으며 커피를 신이서 앞에 놓았다.
“노 과장님, 오늘 무슨 즐거운 일이 있으세요?”
신이서는 거피 뚜껑을 열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하하, 신 부장님 별말씀을요. 이 커피는 모두가 즐겨 마시는 거예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신이서를 바라보는 눈빛은 의기양양했다.
몸을 뒤로 젖히고 편안하게 의자 등받이에 기대고 앉은 후 신이서는 손에 커피를 들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한 모금 마신 후 심드렁해서 말했다.
“네. 맛이 좋네요. 고마워요.”
노준호는 그녀의 얼굴에서 낙담한 표정을 보지 못하자 화가 치밀어올랐으나 곧 표정을 관리하고는 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맛있다니 다행이에요.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일 보세요.”
말을 마친 후 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
신이서는 의자에 앉아 가벼운 미소를 지은 채 노준호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뚫어지라 쳐다봤다.
이 사람이 만약 동료 사이에서 방해하려는 거면 이해할 수 있으나 만약 다른 회사와 연합한다면... 용성 그룹은 이런 사람을 남길 수 없다.
신이서는 마음속으로 이미 계획을 세웠다.
조사결과, 방경민이 방안을 완성한 후 그의 노트북을 만질 수 있는 사람중 조민철이 제일 의심스러웠지만 신이서는 그를 믿기로 했다.
그럼 그날 상대방 회사에 함께 갔던 사람 중 용의자는 선임인 권민용뿐이다
권민용은 평소에 성실해 보였고 노준호와 접촉도 없이 줄곧 혼자 행동했지만 사람은 겉모습만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신이서는 사람을 시켜 그를 주시하게 했다.
노준호가 소란을 피우고 싶어 하니 신이서도 가만있지 않았고 경계를 늦추는척하며 그에게 편의를 도모했다.
신이서는 이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 궁금했고 이 사람의 배후에 어떤 사람이 지켜주고 있는지 궁금했다.
프로젝트 방안의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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