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9장
유재준은 세 사람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늦... 늦었어요?”
“그래. 늦었어.”
신이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때 유재준은 마치 고층건물에서 떨어진 것처럼 무중력을 느끼며 털썩 주저앉았다.
유재준은 세 사람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전 최선을 다했어요.”
“노트북이 고장이 났는데 경쟁사의 방안은 우리것과 똑같았어. 이건 우연일까?”
신이서는 팔을 안고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재준이 반응하기도 전에 방경민이 노기등등해서 입을 열었다.
“이건 경쟁사에서 꾸민 일이에요! 아니면 그들이 어떻게 우리 방안이 있을 수 있어요.”
“쉿. 사람이 많으니 소문날 수 있어.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어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우선 돌아가서 잘 조사해 봐야지.”
네 사람은 용성 그룹으로 돌아갔다.
유재준은 그들의 말을 통해 대체적 사건을 요해했다. 노트북이 고장 났는데 이건 아마 경쟁사가 꾸민 일일 가능성이 컸고 또 경쟁사의 방안이 방경민의 것과 똑같았는데 신이서는 아마 내부 스파이를 조사하려고 돌아왔을 것이다.
용성 그룹 경비실.
신이서와 방경민은 사업부의 CCTV를 꼼꼼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경민이 제공한 대략적인 시간에 따라 보면 오늘 오후 1시경 그가 노트북을 켜고 마지막 확인을 할 때도 여전히 문제가 없었다.
분석을 거쳐 신이서와 방경민은 세 명의 용의자를 확정했다. 한 명은 오늘 함께 간 선임 직원이고 한 명은 조민철이며 다른 한 명은 방경민 자신이다.
그의 노트북은 현재 이미 기술부 동료에게 넘겨 검사하도록 했으니 이제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조민철은 신이서의 사무실에 온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빛이 흐트러진 채 그곳에 앉아 있었다.
신이서는 그의 표정을 관찰하며 물 한 잔을 따라 주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손하지만 거리감 있는 말투,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태도... 신이서는 그의 표정에서 아무것도 보아낼 수 없어 일반적인 질문만 한 후 그를 돌려보냈다.
회사 내부에 문제가 생겼는데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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