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6장
신이서는 열심히 일해 용성 그룹 내부에서 평판이 좋아졌다.
심지어 염수정이 있는 부서에서도 그녀에 대해 좋은 인상을 느끼고 있었다.
“신 부장님은 능력이 좋네요.”
디자인 부서 이소라가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친엄마가 누군지 보세요. 밖에 몇 년 동안 떠돌아다녔어도 핏줄이잖아요.”
정설현이 화장실 칸막이에서 나와 손을 씻으면서 거울을 보며 옷을 정리했다.
“제가 보기엔 고수가 배후에서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같은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하지만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잖아요.”
박민주가 비아냥거렸다.
“아이참, 민주 씨는 부러워하지 마세요. 태어나서부터 더 좋은 자원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분이 회사로 와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으니 먹고 노는 것밖에 모르는 재벌 집 2세보다 훨씬 낫잖아요.”
정설현은 박민주의 어깨를 살짝 치며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세 사람은 화장실에서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다시 웃고 떠들며 부서로 돌아갔다.
밖에 아무도 없을 때에야 염수정은 ‘쾅’하고 문을 세게 열었다.
염수정은 아까 세 사람이 하는 말을 다 들었는데 신이서가 괜찮다는 평가에 화가 났다.
외모, 패션 스타일은 물론, 지적인 면까지 포함해서 신이서가 자신을 따를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염수정은 이 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떻게 모두 신이서를 좋아할 수 있어? 출신이 좋고 좋은 시댁이 있을 뿐이잖아! 이런 것이 없다면 신이서는 나와 비교할만한 것이 뭐가 있겠어?’
염수정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 눈빛도 점점 차가워졌다.
사업부서의 업무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신입 사원이 들어온 후 업무 효율이 점점 더 높아지자 신이서는 기존 A, B 두 파트로 나눠 더 많은 파트를 만들었고 비교 대상이 생기자 선임 직원들의 적극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신이서가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았고 급여 구조를 조정해 각자가 완성한 프로젝트의 크기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게 했기 때문에 월급은 오히려 상승 폭이 있었다.
유재준이 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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