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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장

신이서는 눈을 들어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 어두컴컴한 환경, 간단한 실내 장식, 공기 중에서 은은하게 퍼져오는 소독수 냄새는 유은미 집에서 나는 강렬한 향수 냄새와 달랐다. ‘여긴 병원인가? 아니면 문제 있는 개인 진료소일까?’ 신이서는 심장이 세차게 뜀박질하며 곧 목구멍을 타고 나올 것 같았다. 이때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간호사가 밀차를 밀고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체온 체크 할게요.” 신이서는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서 협조했다. “깼죠? 불편한 데는 없어요?” 간호사가 인내심 있게 물었다. 신이서는 기계 사람처럼 고개를 저으며 이 기회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간호사는 이를 보고 그녀가 남편을 찾는 줄 알고 설명했다. “송 대표님은 방금 나갔어요. 아마 죽을 사러 간다고 한 것 같으니 곧 돌아올 거예요. 불편한 데가 있으면 꼭 우리에게 미리 알려줘야 해요. 수면제와 술은 함께 드시면 안 돼요. 다행히 이번에 복용한 양이 많지 않았지만 아니면 그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장했던 마음을 서서히 가라앉혀졌다. 어린 간호사는 부드럽게 말했고 나쁜 사람 같지 않다. 검사를 마친 후 간호사는 방에서 나갔다. 신이서는 침대에 누워 아까 어린 간호사의 말을 떠올렸다. ‘수면제와 술은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고? 유은미 집에서 술을 함께 마신 기억이 있는데 그럼 유은미가 내 컵에 수면제를 탔단 말인가?’ ‘병상의 팻말에 서울시 서산 병원이라고 적혀져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정규 병원인것 같아. 간호사가 말한 송 대표님은 아마 송서림이겠지?’ 머리가 아파 더는 생각할 수 없었던 그녀는 생각을 멈추고 눈을 감고는 계속 휴식을 취했다. 이제 송서림이 돌아온 후 그에게 물어보면 될 게 아닌가. 송서림은 병원 밑에 도착해서 서달수에게 업무를 지시한 후 눈빛에 살기를 띠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희망을 품고 빌딩이 무너지는 것을 천천히 지켜보게 해.” 말을 마친 후 그는 몸을 돌려 병원으로 들어갔다. 병실에 불이 켜져 있어 그는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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