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0장
하룻밤 푹 쉬고 난 신이서는 완전히 기운을 차렸다.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시간을 확인하고는 개운하게 기지개를 켠 후, 신이서는 옷을 갈아입고 마당으로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다.
신이서가 마당에 도착했을 때 송서림은 이미 아침 조깅을 마치고 돌아와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균형 잡힌 탄탄한 체격에서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겨 나왔다.
그녀는 얼른 수건을 건넸다. 송서림은 몸을 돌려 그녀를 보고는 살짝 미소 지었다.
신이서는 그의 표정을 이해하고 수건을 들고 그의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오늘 일이 많아서 저녁에 늦을 거야.”
송서림은 신이서가 괜한 생각을 할까 봐 습관처럼 자신의 일정을 알려주었다.
“네, 알겠어요.”
처음에는 신이서도 좀 놀랐었다.
원래 자기 멋대로 하는 송서림이 갑자기 자신의 일정을 알려주니 무슨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
신이서도 오늘 바쁜 하루였다.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도 있었고 참석해야 할 비즈니스 포럼 강연도 있었다.
그녀는 미리 두 어머니께 저녁 식사는 집에서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
회사 건물에 도착해서 도혜지가 부탁한 커피를 사 들고 나오는데 누군가 앞을 가로막았다.
유은미였다.
신이서는 속으로 언짢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유은미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나 곧 서울을 떠나. 떠나기 전에 우리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 다른 뜻은 없고, 그냥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그래.”
“계약 건 때문이라면 그럴 필요 없어. 회사의 요구는 개인적인 일과는 무관하니까.”
신이서는 공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거절했다.
하지만 유은미는 조금도 당황한 빛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알아. 그때 내 태도가 좋지 않았잖아. 우리 사이엔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서. 서울에서 내 친구는 너뿐인데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단순히 태도 문제였겠니? 헛소문 퍼뜨린 건 뭔데? 그 자리에서 들통 내지 않았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하려는 거야?’
신이서는 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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