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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1장

“이서 언니가 먼저 나랑 약속을 잡았는데 이제 와서 바람 맞히면 안 되잖아요? 이서 언니랑 얘기하고 싶으면 나도 데려가세요. 젓가락 하나 더 놓는 것뿐이잖아요.” 신이서는 놀라운 눈빛으로 도혜지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지? 혜지 씨는 은미를 그렇게 싫어하더니 먼저 같이 밥 먹자고 하다니?’ 도혜지는 필사적으로 신이서에게 눈짓을 했다. 바가지를 씌우자는 암시였다. 이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던 유은미는 마음속으로는 억울함을 참으며 너그럽게 말했다. “그래요. 이서 친구면 내 친구기도 하고 사람이 많으면 더 북적거리고 좋죠.” 레스토랑에서 세 사람은 각자 속셈을 품고 앉아서 주문을 했다.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후로 신이서는 그녀와 더 이상 교류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혜지는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본 후, 단호하게 가장 비싼 메뉴 몇 가지를 주문했다. 원래 도혜지 때문에 마음이 답답했던 유은미는 얼굴이 똥을 씹은 것처럼 일그러졌다. 비록 수입은 늘었다고 하지만 나가는 돈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에 걸맞게 생활하려다 보니 그녀의 월급은 이미 명품 가방과 구두로 다 날아가 버렸다. 이정민이 준 보조 카드가 있었지만 돈 때문에 만나는 여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쓰면 공들여 쌓은 이미지가 다 무너질 게 아니겠는가. 예전에 백은서에게 큰돈을 받았지만 돈의 출처를 분명히 하려고 엄마 계좌에 넣어두는 바람에 당장 꺼낼 수도 없었다. 분위기가 점점 싸해지자 유은미가 입을 열었다. “이서야, 먹고 싶은 거 있어? 많이 시켜. 먹으면서 얘기하자.” 신이서는 유은미와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에게 당시 무슨 의도로 자신에 대한 루머를 퍼뜨렸는지 물어봐야 하나? 하지만 상대방이 진실을 말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이때 마침... 송서림에게서 문자가 왔다. [유은미를 조심해. 너한테 접근할 기회를 주지 마.] 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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