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3장
백은서는 유은미가 이들에게 신이서의 정체를 알릴 수 있음을 암시했다.
유은미도 황급히 맞장구를 쳤다.
“글쎄. 예전에는 몰랐어도 이제는 알아야지.”
백은서는 유은미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비어 있는 찻잔을 내려놓고 자리를 떴다.
이제 자신에게 준 사진이 유은미가 합성한 것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유은미는 진작부터 신이서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신이서도 이제 회사로 돌아갔을 것 같았는데 그녀가 자신이 준 서프라이즈 만족하는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씩 지었다.
신이서와 도혜지는 회사로 돌아가기 전에 서달수의 문자를 받았는데 일단 회사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회사는 현재 송서림마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고 서달수는 연락을 받고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전화를 끊은 도혜지는 안쓰러운 마음에 신이서를 껴안았다.
방금 남편이 전화로 회사의 모든 게시판, 화장실 칸막이에 신이서가 여러 남자와 함께 있는 전단지가 가득 붙어 있다고 했다. 비록 친밀한 사진은 없지만 문구까지 더해지니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단지에는 ‘외로운 젊은 여자 신이서, 곳곳에서 돈 많은 남자를 꼬여'라고 적혀 있다.
이런 야한 소문은 나오자마자 바이러스처럼 미친 듯이 퍼졌는데, 다행히 제때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산 그룹은 물론이고 건물 전체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사무실 안. 송서림의 온몸에 드리워진 저기압이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자 서달수는 조심스럽게 송서림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전단지를 붙인 사람은 지산 그룹에 새로 온 청소 아줌마인데 돈을 받고 대신 일을 봐줬어요. ”
“대신 일을 봐주다니! 음란물 유포는 범죄야.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서달수는 그의 뜻을 이해하고 더는 청소 아줌마를 위해 사정하지 않았다.
“청소부 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그 지시를 한 사람은 여자였대요.”
‘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야한 소문의 공포를 알아야지!’
해명 공고가 났지만, 뒷말은 여전히 무성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해결이 잘 안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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