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2장
‘헉.’
유은미는 머릿속에서 뭔가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백은서는 자신에게 이정민이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사진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아니면 그녀에게 익명의 문자를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말인가?
설마 그녀는 진작에 자신을 의심했단 말인가?
하지만 그녀는 증거를 남기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바늘방석에 앉은 듯했지만 티를 내지 못하고 애써 침착한 척했다.
자신이 줄곧 이정민을 미행해 우연한 만남을 만들려 했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유은미는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대처법을 생각했다.
“사진은 신이서가 줬어. 자신이 다른 사람의 남편을 뺏는 사진을 보내서 놀랐어.”
유은미는 그렇게 말하며 백은서의 표정을 살폈다.
백은서의 얼굴에 동요가 전혀 없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용기를 내어 헛소리를 계속했다.
“나와 신이서는 친구이지만 학교 다닐 때의 우정일 뿐이야. 지금 이렇게 타락한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그만두라고 하고 싶었으니 설득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사진을 너에게 보내준 거야. 네가 좀 더 신경 쓰라고 말이야. 그리고 나랑 신이서는 학교 다닐 때 사이가 좋았잖아. 네가 내 의도를 오해할까 봐 일부러 익명으로 문자를 보냈어.”
신이서가 유은미에게 사진을 보낸 목적은 무엇이란 말인가?
단지 그녀와 이정민의 관계를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면 리스크가 좀 크고, 게다가 사진은 합성이었다.
백은서는 그녀의 거짓말을 다시 한번 까발렸다.
“그런데 왜 사진을 합성한 걸 줬어?”
“합성이라니? 무슨 합성?”
그녀는 이 말의 뜻을 모르는 척하고 책임을 모조리 전가하려 했다.
“받은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는데 혹시 그 사진이 합성이었어?”
백은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유은미의 이런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현재로선 유은미가 사진을 합성할 필요가 없다. 여자가 누구든 이정민이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지내는 것은 확실하다. 그녀가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도 그녀에게 좋을 것 같지 않다. 또한 자신은 손에 유은미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니 백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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