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1장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유은미는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겁을 주지 못하자 기분이 언짢아졌다. 도혜지는 상대할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 빗대어 말하며 신이서를 자극했다.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사람은 수치심이 있다는 거야.”
신이서가 아무리 무뎌도 그녀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찻잔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맞는 말이야. 함께 힘내자.”
인사말을 건네고 난 그녀는 도혜지를 끌고 먼저 일어났다.
이번 만남에서 유은미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체 무엇이 갑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그것이 그녀의 진짜 생각일 수도 있었다...
유은미는 원래 당당하게 자랑을 하고 신이서에게 자신의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신이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먼저 가버렸다.
드디어 한 번 당당해지나 싶었는데 신이서의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에 유은미는 내심 좌절했다.
‘마지막에 신이서가 말한 함께 힘을 내자라는 건 무슨 뜻이지? 설마 이미 내가 이정민과 함께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거야?’
이런 생각에 유은미는 당황해졌다. 그녀는 백은서를 내쫓고 싶었지만 내연녀라는 호칭을 등에 업고 싶지 않았다.
‘주말에 신이서도 호텔에 있는데 혹시 무엇을 본 건 아닐까? 백은서가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유은미는 잠시 후회를 하며 서둘러 움직여야지 가만히 앉아 죽기를 기다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과감하게 자신의 몸에 있는 보석을 떼고 일어나서 떠나려고 했다.
“어디 가? 멀쩡한 액세서리를 왜 숨겨, 싫어?”
이 귀에 익은 목소리는...
백은서였다!
잠시 당황한 유은미는 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표정을 가다듬었다.
“은서야, 여긴 어쩐 일이야?”
백은서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고 아까 신이서가 앉았던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신이서가 마시던 물컵을 옆으로 밀치더니 손가락으로 탁자를 살짝 찍었다.
유은미는 재빨리 반응해 차 한 잔을 따라줬다.
백은서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여 그녀는 먼저 백은서의 목적을 알아보려고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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