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9장
“별말씀을요.”
그래도 예의를 갖춰 한마디 대꾸하고 난 송서림은 자리를 뜨려 했다.
백은서는 그가 떠나려는 것을 보며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계속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커피 한 잔 사도 될까요?”
이 말을 꺼내자 송서림은 상대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말을 걸어 앞으로 만나고 싶은 것이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왜 커피를 마시려는 건지?’
누군가 귀찮게 하는 게 싫었던 송서림은 직설적으로 거절했다.
“시간이 없어서요.”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떠나 백은서만 제자리에서 멍하니 남겨졌다. 그녀는 이정민에게 복수하기 위해 배경이 든든한 사람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물거품이 되었다...
화를 풀 곳이 없어 씩씩거리고 있는데 마치는데 아첨꾼 온유라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은서야, 큰일 났어.”
“뭐가 큰일이라는 거야? 똑바로 말해. 무섭게 그러지 말고.”
백은서가 혐오스럽게 말했다.
상대방의 말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챈 아첨꾼은 황급히 중점을 말했다.
“그 문자 유은미가 보낸 건데 사진은 합성한 거야.”
“뭐라고!”
‘내가 유은미를 매수했는데 어떻게 이런 문자를 보낼 수 있지? 거기다가 합성이라니!’
“유은미가 확실해? 사진은 또 어떻게 된 거야?”
온유라는 백은서의 말투가 누그러지는 걸 들으며 과장해서 말했다.
“유은미와 신이서가 한통속인 것 같아. 일부러 이런 사진을 보내서 너와 이정민을 부추겼어. 그 사진을 사촌 오빠에게 보여줬는데 앞에 있는 사진 몇 장이 엉망이어서 한눈에 봐도 가짜라는 걸 알 수 있대. 마지막 신이서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사진만 진짜래. 은서야, 절대 속지 마.”
“난 믿지 않아. 정민이가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데 신이서와 함께 있을 리 없어.”
백은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얼른 이정민을 위해 변명했다. 다른 사람이 뭔가를 발견하고 뒤에서 자신을 비웃을까 봐 두려웠는데 사진이 합성된 이상 백은서도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좋아, 이 두 사람은 좋은 친구인데 의기투합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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