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7장
“자기야,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서 방으로 가져가려 했는데.”
백은서의 오늘 화장은 매우 담백하고 청순해 보였다.
평소 짙은 화장에 익숙했던 그녀가 오늘 갑자기 분장을 바꾸자 이정민은 뜻밖에도 백은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애초에 백은서는 캠퍼스의 여신이었던 걸 잊고 있었다.
그때의 그녀는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고 그 수많은 소년의 마음속의 여신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정민은 탐욕스럽게 백은서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여보, 오늘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어.”
백은서는 매우 협조적이어서 곧 수줍은 표정을 짓고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으로 이정의 가슴을 쿡쿡 찔렀다.
“나빴어.”
두 사람은 한바탕 유쾌하게 웃고 나서 창가 쪽 자리를 찾아 식사했다. 이곳의 아침 식사는 뷔페식으로 메뉴가 매우 풍부했는데 호텔 레스토랑은 원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이정민과 백은서는 가벼운 아침을 마치고 함께 손을 잡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같은 시각, 유은미의 눈에 질투가 불꽃처럼 솟구쳐 올랐다. 이정민은 어젯밤까지도 백은서에 대한 혐오감을 호소했는데 겨우 몇 시간이 지난 지금 아침부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지내고 있었다.
유은미는 뒤돌아서서 자신이 그들을 보지 않도록 강요했는데 마치 그 두 사람이 무슨 더러운 것이나 되는 것 같았다.
등을 곧게 펴고 홀로 레스토랑에 들어간 그녀는 먼저 뷔페 코너를 한 바퀴 돌더니 별로 관심이 없어 웨이터를 불러 서양식 아침 식사를 주문했다.
이 세트는 고급스러웠는데 캐비어도 있었다. 어쨌든 이정민의 장부에 적을 것이니 유은미는 가격을 볼 필요가 없었다.
갓 갈아낸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특유의 진한 커피 향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비로소 천천히 그녀의 아침을 맛보기 시작했다.
‘헐, 이게 부자들의 삶이었구나. 이렇게 사치스럽다니. 놓기 아깝네.’
송서림이 떠난 뒤에도 늦잠을 자지 못한 신이서에게 이른 아침 나민석 매니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