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2장

신이서와 용희수가 만났을 때 신이서는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만남의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유난히 멍청해 보일까 봐 오랫동안 가족의 많은 커리우먼들과 어울리는 줄도 몰랐다. 고향이라 더 주눅 들고 생모가 훌륭한데 자신은 평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신이서는 꾹 참고 자신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모든 것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 일 때문에 그녀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송서림이 그녀를 위로했다. 차츰 그녀는 용희수도 여느 어머니처럼 자신을 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녀는 마음이 통한다고 신이서가 지금 용희수를 떠올리고 있을 때 마침 용희수가 문자를 보내왔다. 용희수는 신이서에게 문자를 보내 그녀가 여기서 재미있게 놀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집안의 산업, 즉 호텔을 좀 둘러보라고 했다. 그녀에게 시련을 준 셈이지만 엄마의 부탁에 신이서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비록 관리 경험이 부족하지만 송서림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지산 그룹 산하에 평판이 좋은 호텔도 있고, 옆에 전문경영인 만렙 거물도 앉아 있으니 이 기회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 이에 신이서는 억지로 말을 돌려 송서림과 호텔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서림은 신이서가 왜 갑자기 호텔 관리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 의아해했지만 아내가 물었으니 당연히 기꺼이 설명해주기로 했다. 일상적인 주의사항을 많이 이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호텔 운영의 암묵적인 규칙도 언급하였다. 신이서는 매우 진지하게 듣고 있었는데 송서림은 그녀의 눈에서 존경의 감정을 포착하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뻐하며 더욱 자세하게 말했다. ... 레스토랑을 나온 송서림은 신이서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거닐다가 바닷가에 헬스장이 있어 함께 들어갔다. 그는 줄곧 운동을 견지하고 있었는데 매일 달리는 것 외에 매주 헬스장에 갔다. 하지만 지금은 리조트로 이사했기 때문에 외출할 필요가 없었다. 여기에 완비된 설비를 보니 오히려 요즘 일하면서 어깨가 아프다는